코스피가 원유시장 붕괴에 따른 뉴욕증시 충격에 1%대 하락 출발했다.
22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81포인트(1.64%) 내린 1848.5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3.8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에 장 초반 1840선으로 후퇴했다.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에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원유시장이 붕괴된 가운데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다. 특히 전일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IBM(-3.03%)과 그에 따른 여타 기술주,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또 원유시장 붕괴로 신용 리스크가 부각되며 금융주와 중소형 종목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전일 5월물이 사상 초유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원유시장이 붕괴됐다.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생산된 원유를 저장할 곳이 없다는 점이 시장 참여자들의 매물 출회를 부추겼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유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형적인 공급과 수요의 문제보다는 만기 결제에 따른 현물 인수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변동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5월물에 이어 6월물에도 해당될 수 있어 이날 국제유가 급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원유시장 붕괴와 IBM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하락했는데, 관련 이슈는 전일 한국 증시에 이미 선반영 됐던 측면이 있으나 투자심리 위축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특히 WTI 6월물이 40% 넘게 급락하고 브렌트유도 25% 넘게 하락하며 20달러를 하회하는 등 원유시장 붕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운송장비, 은행, 비금속광물, 증권, 섬유·의복, 종이·목재, 금융업, 유통업, 기계, 서비스업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전기가스업, 운수창고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40, 60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기관은 11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가 3%대 하락하고 있고, 삼성SDI, NAVER, POSCO, 카카오, LG화학, S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8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785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10포인트(1.77%) 내린 617.67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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