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마련한 10조원대 고용안정 대책과 40조원 규모 기간산업 안정기금안이 발표되면서 적자국채 추가 발행 가능성에 국채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 대비 1.1bp(베이시스포인트) 오른 1.046%를 기록했지만, 국고채 10년 금리는 무려 7.4bp나 급등한 1.53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용안정 특별대책 예산인 10조1000억원 가운데 예비비 등 가용 재원 활용은 8000억원에 그치고, 나머지 9조3000억원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언하자 장기물 위주로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기금도 향후 기금채권 발행 여부에 따라 채권값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채권시장은 3차 추경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에 대한 부담을 계속 느껴왔다. 특히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 이후 '3차 추경'으로 추가 국채 발행 계획 우려감이 국채 장기물 위주 약세 원인을 제공했다. 지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유동성 확대 기조를 내비치며 국채 3년 금리는 0.982%, 국채 10년 금리는 1.411%까지 내려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21일 각각 1.035%, 1.458%로 올라가며 채권값이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정부가 저신용등급을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