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사진)이 코로나19에 따른 증권업계의 경영 환경 변화에 주도적으로 임해달라고 전 직원에게 당부했다. 2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진행된 전국부서장회의에서 올해 1분기 경영 실적 및 사업 부문별 이슈 등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경영 활동에 대한 생각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그는 우선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1분기에 선방한 임직원들을 위로했다. 정 사장은 "감염병의 대유행이란 처음 겪는 유형의 위기로 글로벌 시장의 동조화된 급락, 갑작스러운 유동성 경색 등으로 힘든 1분기를 보냈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위기의 타격이 적었다"며 "플랫폼 비즈니스 중심으로 원칙을 정하고 감내 가능한 리스크 수준을 감안해 파생결합상품 자체헤지북 규모를 줄이는 등 고객을 만나는 활동에 주력했던 결과"라고 자평했다. 정 사장은 2018년 취임 이후 리스크 대비 수익성, 손익 안정성, 시장 변화 등을 감안해 예산·자금 등 내부 자원을 전략적으로 리밸런싱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리스크 관리 기구인 'ELS·DLS 발행협의회'를 통해 선제적으로 파생금융상품의 발행 규모를 조절해 유동성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은 물론 구성원 스스로도 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금의 속도로 간다면 우리가 변화하기 전에 변화를 당하게 될 것"이라며 "정보와 선택권이 넘치는 시대엔 고객의 선택을 받을 뿐 충성 고객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고객을 기준으로 한 속도감 있는 변화를 당부했다. 그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회사들이 변화시키는 속도와 스케일은 상상 이상"이라며 "고객이 원하면 우리의 서비스 채널과 형태는 바뀌어야 하며 조직과 사람의 이슈로 이러한 변화가 늦춰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본 원칙은 항상 중요하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정 사장은 "격변의 시기에도 변함없는 기본 원칙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업무 프로세스나 규정의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의 위기가 오히려 '넥스트 노멀'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우리의 변화 노력이 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