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회사가 개발 중인 자가 자연살해(NK)세포를 주 성분으로 하는 면역세포치료 후보물질 CBT1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CBT1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해 최대 투여용량 및 임상 2상 권장용량을 결정하고, 약물의 면역작용과 종양 재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관찰하기 위해 시행된다.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 후보다. NK세포는 인체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면역세포로, 바이러스·암 등이 침투하면 가장 먼저 대응한다. 이 세포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암세포만 공격·제거하며,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암 재발 및 전이를 막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차바이오텍은 독자적인 세포배양 기술을 적용해 CBT101을 도출했다. 이 기술은 NK세포의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5~10% 수준인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시킴으로써 항암효과를 크게 강화시켜준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18년 이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차바이오텍은 임상 1상을 빠르게 완료한 뒤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CBT101은 종양 동물모델에서 난소암, 간암, 위암, 교모세포종 등에 대한 치료 효과가 나타났고,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오상훈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