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TB투자증권은 퀀티와이즈 데이터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국내 상장기업들의 자산구조 변화를 추적해 온 결과, IT와 건강관리 업종 비중이 높은 '무형자산이 빠르게 증가한 기업 그룹'의 주가가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밝혔냈다.
저유가·저금리·저달러 '3저 호황'을 누리던 1990년대 초만해도 국내 상장사들의 무형자산 비중은 0.4%에 불과했고, 나머지 기업 보유 자산의 대부분은 유형자산(21.6%)이나 당좌자산(14.5%), 매출채권(10.9%) 등이 차지했다. 여전히 전체 자산 내 비중은 작지만 2019년 기준 전체 기업자산에서 무형자산 비중은 2.9%까지 증가했다. 1990~2019년 30년 동안 무형자산만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 반면, 유형자산, 현금성자산, 투자자산, 재고자산, 매출채권 등은 모두 큰 틀에서 감소하는 모양을 나타냈다.
특히 과거 외환위기 이전 시기인 1990~1997년에는 제조업 등 2차 산업 중심 경제구조이던 한국에서 무형자산 비중이 고성장하는 기업 보다 오히려 무형자산 비중이 줄어드는 기업들이 많은 업종의 주가 흐름이 좋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8~2019년 기간 동안에는 무형자산이 고성장한 기업들이 많은 업종이 주가 수익률도 좋았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공장과 기계설비 등의 유형자산 대비 영업권·특허권 등 무형자산은 미래 가치창출에 대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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