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를 사냥하고 있는 '동학개미'들이 금융주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5위 안에는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가 다수 자리했다. 개인은 여전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순매수 최선호주로 봤지만 그간 소외받고 있던 금융주에도 주목한 것이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개인들이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인 금융주에 주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고 미국에서도 경제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도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경제상황과 흐름을 같이하는 금융주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 하나금융지주의 현재 2020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 수준에 불과하다. 신한지주 역시 PBR 0.3배 수준을 보이고 있고, KB금융도 0.29배 정도의 낮은 PBR을 보이고 있다.
우려보다 덜한 은행들의 실적도 금융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6570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환차손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신한지주 역시 932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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