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76포인트(1.79%) 오른 1,922.7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기준 192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10일 이후 33거래일 만이다.
이날 전장보다 8.05포인트(0.43%) 오른 1897.06에서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막판 기관이 물량을 대거 사들이고 외국인 또한 매수 전환하면서 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주말 새 글로벌 증시는 코로나19 치료제에 관련한 엇갈린 소식이 나오면서 출렁였다. 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과 국제유가 동향,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가 중국에서 실시된 임상에서 실패했다는 소식도 있었던 만큼 치료제 개발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던 뉴욕 주요 지수도 식품의약국(FDA)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장중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렘데시비르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도 나오면서 증시가 다시 힘을 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안정적으로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는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오늘 중국에서 중증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데이터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어 장중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다. 금융업, 전기가스업, 유통업, 섬유의복 등이 올랐고 의료 정밀만이 소폭 하락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이 5489억원 순매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6억원, 528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름 현상을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
이날 코스피에서 1047개 종목이 오르는 동안 20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90포인트(2.20%) 상승한 646.86에 장을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