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KRX금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된 금은 94.9㎏에 달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일평균 거래량 43.6㎏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KRX금시장은 2014년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금 현물시장으로 출범했다. 출범 첫해 일평균 거래량은 5.5㎏으로 미미했지만, 금이 안전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데다 국제 시세 대비 KRX금시장 시세가 저렴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KRX금시장을 점점 더 많이 찾는 추세다. 이는 폭발적 거래량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KRX금시장 거래를 위해서는 기존 주식 거래 계좌 외에 별도의 금 거래 계좌를 증권사에서 개설해야 한다. 실물 인출 없이 차익 거래를 하는 투자자는 KRX금시장을 이용하면 매매 차익이 비과세 적용돼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골드뱅킹이나 금 ETF 매매 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돼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된다. 1g 단위로도 거래가 가능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금 실물 인출이 필요한 경우에도 장점이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 골드바로 신청 후 이틀이면 인수받을 수 있고, 부가가치세(10%)와 인출수수료(1개당 약 2만원)가 부과되지만 은행 골드뱅킹 등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거래수수료도 저렴하다. KRX금시장에서 증권사 HTS 등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0.2% 내외의 수수료로 매매할 수 있다. 수수료가 1%인 은행 골드뱅킹이나 0.8%인 은행금신탁 등 다른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유일하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공인 금시장"이라면서 "금 가격 상승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금 실물 인출을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가장 효율적인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