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예금금리과 기업대출 금리도 각각 통계 이래 최저 수준과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한 연 2.88%로,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임수영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4%포인트 하락하고 보증 및 일반신용 대출금리도 각각 0.03%포인트, 0.25%포인트 낮아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48%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12월(연 2.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 대비 0.25%포인트 하락한 연 2.94%로 최저치를 찍었다. 은행채 등 단기지표금리 하락,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 등에 기인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도 전월과 비교해 0.17%포인트 떨어진 연 2.91%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월중 예금금리(신규취급액기준)도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견줘 0.16%포인트 하락한 연 1.27%로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
신규취급액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금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통계치는 최근의 금리동향을 잘 나타내주며 은행에 저축을 하거나 일반대출을 받으려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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