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파크원 전경 [사진 = 포스코건설] |
29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여의도 파크원(Parc1)'은 69층·53층의 오피스타워와 백화점, 호텔 등 4개동으로 구성된 마천루 건축물로, 완공 시 여의도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파크원은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 건축가인 리차드 로저스 경(Sir. Richard Rogers)이 설계했다. 파리의 퐁피두센터와 런던 그리니치 반도의 밀레니엄돔이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모더니즘과 기능주의적 디자인의 하이테크건축으로 유명한 그는 1991년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Sir)를 받은데 이어 2007년에는 건축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프리츠커(Pritzker)상을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리차드 로저스 경은 초고층 파크원의 위엄을 높이고 한국전통 건축물의 기둥의 형상을 담아내기 위해 철구조물인 모서리기둥을 건물 외부에 그대로 노출시켰다.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철골조는 건물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부로 드러낸 철골조의 색상을 결정하지 못해 고심하던 그는 한국 전통의 목조 건축물들의 '단청'을 보고 무릎을 쳤다. 리차드 로저스 경은 단청의 청·적·황·백·흑 다섯 가지 색 중 한국 전통건축의 미학과 함께 미래지향적이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적색이 최적이라고 판단, 파크원의 외관 철골조 기둥에 적용했다.
주변의 환경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도시·자연·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 그의 디자인 철학도 파크원에 오롯이 반영됐다.
내부시설에도 한국적 미학과 자연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는 상업시설 내부 천장을 한국전통의 방패연으로 형상화 하고, 천장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자연채광을 높임으로써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파크원을 방문하는 일반인들과 임차인들이 건물내에서도 신선한 활력을 얻고 미적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오피스 동 로비에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대나무 패널을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파크원은 리차드 로저스 경의 디자인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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