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이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중소·중견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총 2725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선다.
29일 한국성장금융은 5개 분야 총 1440억원을 출자를 통해 2725억원 규모의 자(子)펀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민간 출자기관들의 출자 심사가 미뤄지는 상황에서 공동 출자기관과의 출자 사업을 적극 추진해 펀드 결성 및 투자 집행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에따라 한국성장금융은 공동 출자기관과 협력을 통해 혁신적 모험자본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술금융펀드(6차)에 500억원, 스타트업 동행펀드에 200억원, FRONT1 펀드 200억원, 지역산업 활력펀드에 40억원 등을 출자할 예정이다.
기술금융 투자펀드는 우수 기술기업 및 지적재산권 수익화 등에 투자하게 된다. 성장사다리펀드가 은행 및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5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조성할 예정이다. 펀드 자금은 우수 기술기업 및 지적재산권 수익화 등에 투자하게 된다.
스타트업 동행펀드는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이며, 펀드기간을 12년으로 늘렸으며 회수된 자금의 재투자도 허용했다. 스타트업이 우리나라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라이프 사이클 전반의 성장자금 지원한다는 취지다.
시스템 반도체 펀드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 산업이지만 투자대상 발굴이 어렵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민간자금 매칭 없이도 펀드 결성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FRONT1 펀드는 성장사다리펀드가 신한금융그룹과 공동 출자해 청년 창업기업 전문 보육공간인 'FRONT1(마포청년혁신타운)'에 입주한 기업 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위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산업 활력 펀드는 우수 기술력이 검증된 지역 소재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코로나19로 피해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 기업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출자비율이 높은 만큼 운용사 선정 심사시 펀드 조성 취지에 맞는 투자 전략 및 운용 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며 "조기에 펀드를 결성하여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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