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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29일 오후 장중 1960선에 다가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동안 매도세를 이어갔던 외국인이 이날은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3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이며 역대 최장 기록인 2008년 6월 9일~7월 23일 33거래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5월 주식시장이 '상저하고' 양상을 띌 것으로 전망했다. 월 초반에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와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이 예상되나, 월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중국 양회로 인한 부양 정책 확대,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그에 따른 경제 셧다운 일부 완화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1800~2000선을 제시했다.
서 연구원은 "5월 국내증시는 미국과 유럽이 경제 셧다운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등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코스피 2000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의 양회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월 초반에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및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한 매물 출회를 배제할 수 없어 조정이 예상돼 '상저하고' 패턴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 코스피 12개월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12M Fwd PER) 또한 역사적 평균인 9.9배를 크게 상회한 10.6배를 기록하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1750~2000선을 제시했다. 코로나에 의한 낙폭은 대부분 해소했으나 이익전망 상향 조정이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없이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되는 상황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동열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연초 24조원에서 현재 17조원 수준까지 약 28% 하향조정됐다"며 "2분기에 나타날 코로나의 실물경제 타격이 1분기보다 적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2분기 전망의 추가 하향조정 여지가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2차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2차 충격(Second Wave)은 코로나19 재확산, 경기침체 압력 강화 등 펀더멘탈 악재가 금융시장에 큰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전 충격 때와 달리 준비된 정책 효과와 경제활동은 경기 저점에 접근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코로
그는 "경기 침체를 반영하는 2차 충격은 1차 충격과 비교해 금융혼란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 기준 경기침체를 반영한 주가지수는 1700선 수준이면 충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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