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탈·할부금융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전사 107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리스·할부금융·신기술사업금융 등 고유업무 순이익은 전년 대비 5.7% 늘어난 2조871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6.7% 증가한 5조6697억원이었다. 다만 각종 비용도 늘었다. 조달 비용(3조487억원)과 대손 비용(1조6224억원)이 각각 9.6%, 2.7% 늘었다.
여전사의 지난해 총자산은 161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유업무 자산은 11.1% 증가한 62조2000억원, 대출자산은 11.3% 증가한 76조7000억원이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1.68%로 1년 전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12%로 지난해 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총자본 대비 총자산을 나타내는 레버리지 비율은 6.7배, 조정 자기자본비율은 16.1%로, 모든 여전사가 감독 당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고려해 여전사의 유동성과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취약 차주에 대한 원리금 상환유예 등 금융 지원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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