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2개 이상 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진다. 멀티역세권은 출퇴근 소요시간이 단축으로 인한 높은 직주근접성과 지하철역 중심으로 형성되는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인기 요소로 꼽힌다.
2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분양시장의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일부 멀티역세권 물량에는 수요가 몰렸다. 올해 3월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320실 모집에 5만7692명이 몰리며 평균 180.2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됐다. 이 단지는 인천 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가깝고, GTX-B 노선 개통을 앞뒀다. 이보다 한달 앞서 서울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도 서울 지하철 1·4호선과 KTX가 모두 지나는 서울역 인근에서 분양돼 평균 4.2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많은 노선이 지나는 지하철역 인근 오피스텔은 단일 역세권 대비 임차인 수급이 유리하고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수도권에 새로 들어서는 오피스텔은 서울 출퇴근 종사자 수요가 많은 만큼, 공실 우려가 적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투시도 [자료 = 대우건설] |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620번지 일원에서는 롯데건설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528실 중 일반분양 198실) 공급을 앞뒀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을 비롯,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경원선, 분당선, ITX-청춘, KTX 강릉선 등 다수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이 인근이며 향후 GTX 노선과 면목선, 강북횡단선 개통도 예정됐다.
시티건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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