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현재 국내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적립금은 총 90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6%(14조2000억원) 줄었다. 이는 2015년(91조5000억원)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수입보험료는 생보사 전체 수입보험료 중 20.6% 수준이다.
변액보험은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이미 납입한 보험료에 대한 보증 또는 적립액이 '0'인 경우에도 사망보험금을 보증하고 있어 보증 위험이 존재한다.
변액보험 적립금 감소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부진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적립금 감소로 생보사 변액보험 보증 리스크가 부각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보증 리스크 헤지를 위해서는 파생상품을 활용하면 가능하다.
보험업법상 파생상품은 총자산의 6% 이내로 제한돼 있으나 변액보험 보증 리스크 헤지 목적인 경우는 한도 예외로 적용할 수 있도록 2014년 말에 감독규정이 개정됐다.
하지만 파생상품을 활용한 변액보험 보증 리스크 헤지는 대형 생보사나 외국계 생보사 위주로만 돼 있는데 중소형사도 도입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형 생보사는 경영진 인식 부족과 전문 인력 양성 어려움, 시스템 구축비용 등의 문제로 헤지를 하지 못해 손익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제로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 파생상품을 이용한 헤지는 변액보험 보증 리스크 뿐 아니라 최저이율보증 등이 포함된 보험계약의 손익 변동성 완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액보험 보증 리스크관리 시스템과 리스크관리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보증수수료 프라이싱 정교화도 중요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보증수수료 프라이싱 정교화는 보증수수료가 적으면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가 발생하고, 보증수수료가 많아도 고객 입장에서 좋지 않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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