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여성 특화 대출을 선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BI저축은행은 여성 직장인 전용 대출인 'SBI중금리(W)'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내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했으나 대표이사가 직접 출시를 적극 검토해 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최대 대출한도가 1억5000만원으로 일반 직장인 대출(5000만원)보다 넉넉하고 금리(최저 연 5.0%, 최대 연 13.8%)도 SBI저축은행이 운영하는 다른 대출 상품보다 최대 10%포인트 이상 낮다. 여성 직원이 대출 상담을 진행한다는 점도 차별화다.
특히 대출 이자율은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 대비로도 경쟁력이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 'BNK인터넷 CSS신용대출'에 최저 연 4%대(4.26%) 금리를 적용한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최저 기준 금리차가 1%포인트내다.
SBI저축은행이 금리와 한도 측면에서 여성에 특화한 대출 상품을 출시한 것은 남성보다 여성의 대출 연체율이 낮고 대출금 상환이 잘 이뤄지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미즈사랑, SK캐피탈, 하이캐피탈, 리드코프, 러시앤캐시 등은 금리와 한도에서 남성보다 혜택을 주는 여성 전용 대출을 출시해 운영한 바 있는데, 여성의 연체율이 남성보다 낮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이들 업체 중 일부는 여성에게 길게는 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이 여성에 특화한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여타 저축은행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하다. 현재 대형사 중 OK저축은행이 주부 대상 대출을, 웰컴저축은행이 여성 전용 대출 상품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