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명선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약보합세를 머물고 있다.
1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6포인트(0.14%) 내린 1932.6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장중 1950선에 올라선 뒤 눈에 띄게 상승 탄력이 줄어 들었다.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뒤섞이면서 지수가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 독일, 중국과 같이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통제했던 지역에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늘면서 전날 개학 일정을 5번째로 연기했다.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재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우한의 한 지역에서 6명이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고 지린성은 1명의 확진자가 14명에게 전파시킨 사례가 보고됐다.
이런 와중에도 미국과 유럽에서는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이 완연하다. 미국에서는 뉴욕주 일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역이 경제활동 재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비필수업종에 대한 '재택명령'이 적용되는 주 정부는 뉴욕주와 코네티컷주, 매사추세츠주 3곳에 불과하다. 뉴욕주는 오는 15일, 매사추세츠주는 18일, 코네티컷주는 20일로 각각 재택명령이 만료되기 때문에 다음주면 미 전역에서 봉쇄령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도 이동 제한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집에 머물러라'고 했던 정부 정책의 슬로건이 '경계를 유지하라'로 변경됐다. 13일부터는 야외활동 제한도 완화할 예정이며 다음달부터는 개학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통제력의 선두에 섰던 나라에서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라며 "정부가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해도 코로나19 통제력이 확실하지 않다면 경제활동 재개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증권 등이 떨어지고 있고 서비스업, 통신업, 운수창고, 의약품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억원, 28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6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5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9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5포인트(0.31%) 오른 687.19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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