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지난 2~3월 기업공개(IPO)에 나섰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국내외로 악화됨에 따라 기업 가치 저평가를 우려해 기업공개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SCM생명과학은 기술특례 상장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상장을 발판으로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임상 가속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14년 설립된 SCM생명과학은 층분리배양법 기반의 차세대 고순도 줄기세포치료제와 수지상세포 및 동종CAR-CIK-CD19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원천 기술 '층분리배양법'(Subfractionation Culturing Method)은 기존 방식 대비 고순도·고효능 줄기세포를 분리 및 배양하여 치료제로 개발하는 핵심 기술로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임상을 진행 중인 타깃 질환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등이다. 또한 척수 소뇌성 실조증 줄기세포치료제 기술도입 계약 및 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향후 뇌신경계 질환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2월 제넥신과 손잡고 미국 현지 합작법인 코이뮨(CoImmune, Inc.)을 설립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및 미국 현지 cGMP 제조시설을 확보하기도 했다. 코이뮨은 올해 1월 이탈리아의 차세대 CAR-T 개발 회사 포뮬라(Formula Pharmaceuticals, Inc.)를 인수·합병하면서 차별화된 면역항암제 플랫폼을 보유한 곳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 'CMN-001'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CD19'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및 패혈증을 비롯한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으로 식품의약처에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1형 당뇨병을 타깃으로 하는 유도만능 줄기세포치료제(iPSC), 신장 섬유화증 및 자궁벽 섬유화증 치료용 '셀 시트'(Cell Sheet, 세포시트) 및 화상 및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용 '3차원 스페로이드'(3D Spheroid) 등 조직공학을 이용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기존의 핵심 연구개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의 신성장을 이끌 전략적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해 세계적인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며 "난치성 질환 치료 분야의 혁신적 성과 창출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 공모주식 수는 이전과 동일한 18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원부터 1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30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임상시험, 생산시설 구축, 신기술 도입 및 해외 관계사 투자
회사는 다음달 2일과 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일과 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6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