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한항공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1만2600원이며 7936만여주가 신주로 발행될 예정인데 이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84% 수준이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에 대한 일반 공모가 이뤄질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6월 8일, 상장 예정일은 7월 29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별도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1만9100원으로 전환 시 1571만여 주가 (총 발행주식 수의 16.4%) 신주 발행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CB 발행은 국책 은행이 지원하는 1조2000억원에 대한 자구안"이라며 "정부 지원과 유상증자 등으로 총 2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단기 자금 수요는 충당할 것으로 판단되나 코로나19 사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한 자금 확보인지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올해 만기 예정인 차입금과 사채의 규모가 1조5000억원 수준이며 연간 금융 비용 또한 5400억이
김 연구원은 "우려했던 항공사들의 자본확충과 주주가치 희석이 이어질 것"이라며 "신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15일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 후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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