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9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 코스피시장의 투자지표를 산출해 해외 주요국과 비교한 결과 주가수익비율(PER)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상승한 18.6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PER이 대폭 상승한 데는 시가총액 감소폭 대비 이익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발생한 일시적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같은 기간동안 코스피 시총은 1387조원에서 1301조로 6.2% 감소했으나 전체 이익폭은 122조원에서 66조원으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전년기준(0.9배)보다도 떨어진 0.8배에 그쳐 통상 저평가 기준으로 분류되는 1배 수준을 여전히 밑돌았다. 현 PBR은 금융위기 당시(0.93배)보다 낮은 수준으로 이는 전반적인 코스피의 낮은 신뢰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실제 코스피 PBR은 외환위기 때 저점을 찍고 금융위기 직전에 고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하락 중이다
코스피200의 경우도 PER과 PBR은 각각 16.6배, 0.8배로 주요 선진국(PER 19.1배, PBR 2.2배) 대비 현저히 낮은 편이다. ▲ 미국(20.5배, 3.3배) ▲ 영국(20.4배, 1.4배) ▲일본(15.3배, 1.1배) 뿐 아니라 ▲인도(20.5배, 2.4배) ▲ 태국(17.9배, 1.6배) ▲브라질(17.4배, 1.4배) 등 신흥국에도 떨어진다.
업종별로 국내 증시의 대들보인 반도체와 헬스케어가 높은 수준의 고PBR 군에 속했고 이어 에너지화학, 방송통신,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정보기술 등이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은행, 에너지·화학, 건설, 자동차 등은 지난해보다 PBR이 떨어지면서 1배 이하 수준의 지표를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전반적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하고 자본총계 증가에 따른 PBR 저하로
그러나 코스피시장의 평균배당수익률은 2.3%로 전년도의 2.1%대비 소폭 상승했다. 미국(2.1%), 일본(2.7%), 중국(2.1%) 등 주요국의 평균 배당수익률에도 웃도는 결과를 보이면서 배당매력도는 부각된 셈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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