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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0시를 전후해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19일 기록한 저점 1457.64포인트로부터 37% 넘게 상승한 2004.95포인트로 장중 초고가를 썼다.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000선 턱걸이를 마치고 소폭 하락한 1998.65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건 지난 3월 6일 장중에 기록한 2062.57포인트, 종가 기준 2040.2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전날인 20일 코스닥 지수가 2019년 6월 26일 이후 약 1년만에 처음 7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코스피에서도 전고점 회복을 향한 상승 모멘텀이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에 비해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한국이 신흥국 가운데 비교적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양호했다는 점과, 반등과정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혜업종으로 기대받는 IT·헬스케어 업종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고점 회복에 성공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각각 '네이버페이'와 '톡스토어'란 비대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무기로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수혜주로 부각되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며 증시 주도주로 떠올랐다.
이날 신한금융투자가 코스피 시장 내 업종 가운데 5월 중 올해 연간 전고점을 돌파한 종목 비중이 많은 상위 4개 업종을 집계한 결과, 1위는 IT·소프트웨어 업종, 2위는 필수소비재, 3위는 헬스케어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증시를 견인하는 주도주는 여전히 IT·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업종 등이다"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로도 한국 증시 내 성장주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고, 당분간 시장 분위기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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