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막혔던 경제가 점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지되며 상승 출발했다.
25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8포인트(0.29%) 오른 1975.71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 백신 관련 소식, 미중 갈등의 영향을 받아 직전주말 대비 2.22% 상승한 1970.13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중 갈등,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 전망,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의 축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공방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한 논쟁으로 번졌다. 미국이 홍콩보안법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자, 중국이 홍콩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놓으면서다. 이에 더해 미 상무부는 지난 22일 대량살상무기와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중국 기업·기관 30여개를 블랙리스트로 설정했다.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 측에선 유화적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미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1차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임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됐다는 발표에 증시가 환호하기도 했지만, 구체적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점 때문에 의문이 제기되며 다시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내부와 외부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모든 주가 경제 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하는 가운데서도 아직까지 대규모 재확산이 없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남미에서는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또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따르면 3분의1 이상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나타나도 다시 경제 봉쇄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예배 장소의 운영을 당장 허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에 대해 "코로나19 진정 이후 점진적인 경제 재개 및 회복 기대감이 유지되나 미중 갈등 고조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이 지속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점도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 통신업, 섬유·의복 등은 오르지만,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은행 등은 오르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4억원어치와 13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은 461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만 하락하고 있으며, 상승 종목 중
이날 코스피에서는 432개 종목이 오르고 338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7포인트(0.53%) 오른 712.35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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