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서초동 사옥 |
대한민국 40대가 보험을 가입하는 주된 이유는 '본인 또는 주변의 질병과 사고 경험'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로 가입하는 보험은 암·상해·실손 등을 보장해주는 건강보험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가 25일 발표한 '40대 기혼가구의 보험소비 특성연구' 보고서에 담겨 있다.
이번 조사는 40~49세 사이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270명의 기혼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심층면접조사(FGI)도 병행했다. 연령에 따른 특성 비교를 위해 50대 기혼자 505명과 30대 5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자료도 활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기혼자의 보험가입 이유는 첫 번째가 '본인 또는 주변의 질병 및 사고 경험(39.5%·중복응답 가능)'이 차지했다. 이어 노후 걱정(33.3%)과 설계사 또는 금융사 직원의 권유(24.9%)가 뒤를 이었다. 이는 30대와 확연히 대비되는 특성이다. 30대의 대부분은 가족·지인의 권유(39.0%)로 보험에 가입했으며, 본인과 주변인의 질병·사고 경험으로 인한 가입비중은 24.3%에 불과 했다.
↑ 40대 기혼자 1년 이내 가입 보험 비중 (사진제공=삼성생명) |
또한 종신보험을 통한 보장자산 마련에도 40대 기혼자들은 적극적이었다. 1년 이내 가입 상품 비중에서 40대의 종신보험 가입 비중은 6%로, 50대 가입 비중 1.7%에 비해 3배가 넘었다. 특히 외벌이(7.0%)의 경우 맞벌이(5.4%)보다 근소하게나마 가입 비중이 높았다. 반면 남녀간 1년 이내 가입 비중은 각각 6%로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50대가 남성 2.3%, 여성 1.1%로 2배 이상 차이 나는 것과 대비되는 숫자다.
윤성은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40대에서 보장자산을 준비하려는 욕구는 외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과거와 달리 남녀소득격차가 줄어드는 등의 요인으로 40대 여성 기혼자의 보장자산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0대 기혼자들은 기존 보험 가입자가 더 많이 보험상품을 가입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해약 또는 유지를 함에 있어서도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변수였다. 최근 1년 이내 보험에 가입한 40대 기혼자 중에서는 6개 이상 보험 상품에 가입한 '다건 보유자'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1.9%였다. 50대의 경우 '다건 보유자'의 추가 가입 비중이 28.7%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였다.
신규가입 상품 비중을 가입자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했다. 40대 '다건 보유자'의 경우 치아(24.3%), 간병(8%)과 같은 최근 출시한 상품들의 가입비중이 높았다. 즉, 기존 가입자가
한편 40대는 가족이 형성되고 확장되는 시기라는 점이 반영돼 비교적 다양한 보험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계약자 기준으로 50대가 평균 5.1개의 보험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40대는 6.1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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