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이달 세운재정비사업 첫 분양 물량인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공급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헤리시티(Hericity)'란 헤리티지(Heritage)와 시티(City)의 합성어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세운지구의 가치를 반영한 혁신적 주거공간'이란 뜻을 담았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2006년 세운지구 지정 이후 14년이나 걸려 분양 단계에 돌입한 첫 단지로 기록되게 됐다.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건물에 전용면적 24~42㎡ 규모 아파트·도시형생활주택을 혼합한 614가구 규모다. 이번 분양에는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아파트 281가구 물량은 이르면 다음달 분양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40가구는 임대물량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이라 할 만하다.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에게 직주근접 단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분양물량이 포함된 세운재정비사업은 전체 개발면적만 43만8585㎡에 달하는 서울 도심 최대 재개발 사업이다. 총 8개 구역(2·3·4·5·6-1·6-2·6-3·6-4구역)에 걸쳐 사업이 진행되는데 이번 물량은 6-3구역 안에 자리잡고 있다. 세운3구역에서는 다음달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이 3단계에 걸쳐 총 3500가구 규모 주상복합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이 물량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7월 분양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시행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간 분양가를 둘러싼 논란이 해소되지 않아 분양 일정이 1년 가까이 뒤로 밀렸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가 속한 6-3구역도 대우건설이 올 하반기 주상복합 700가구를 분양하는 등 세운지구 일대가 본격 분양 장이 서는 모양새다. 세운4구역에서도 2023년까지 호텔 2개동, 업무시설 5개동, 오피스텔 2개 동 등 총 9채 건물을 새로 짓는 사
이번 분양은 오는 29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며 시작되고, 실제 견본주택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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