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영업이익 822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19.8% 성장한 수치다. 올해 매출 또한 지난해보다 9.6% 늘어 13조572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성장한 21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국내 1·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 LG유플러스의 실적 향상은 우선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한상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5G 가입자 비율이 높다"며 "이 덕분에 올해 2분기 무선통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2.4%를 기록했다. 2018년 말 기록했던 21.3%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46.9%에서 45.8%로 줄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봐도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1% 성장했다. 이는 고스란히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LG유플러스 지분율을 10.7%에서 11.9%로 높였다. LG유플러스 지주사 LG 또한 올해 들어 지분율을 36.5%에서 37.3%로 대폭 높였다. 그만큼 LG유플러스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LG헬로비전을 인수한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4분기부터 LG유플러스 종속자회사로 편입됐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올해 1~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다소 늘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LG헬로비전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589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
정부 규제 완화 또한 LG유플러스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국회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가결하면서 통신요금 인가제를 폐지했다. 통신요금 인가제란 정부가 이동전화 시장에서 SK텔레콤, 유선전화 시장에서 KT 요금을 인가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SKT 신규요금 인가를 미루는 방식으로 통신 요금을 규제할 수 있었다. 최근 '언택트' 생활 양식이 보편화되면서 통신 수요는 증가하는데, 통신요금 인상은 어려워 이동통신사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요금 인가제 폐지로 정부의 인위적인 요금 인하 권고가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자율 요금 경쟁 시대로 진입하면서 규제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SK텔레콤 등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한해서는 요금 신고를 15일 이내 반려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장 독점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콘텐츠 사업자에게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의무를 부여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일 국회는 이른바 '넷플릭스 무임승차 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콘텐츠 사업자는 데이터 사용량 67.5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