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코로나19에 따른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한 가운데 이번 반등장에서는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선택해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가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망 섹터에 투자하는 섹터 펀드는 주식형 펀드 가운데 올 들어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바이오 헬스케어, 정보기술(IT) 플랫폼 등 일부 코로나19 수혜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탓이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섹터투자 부문 펀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4.6%로 나타났다.
일례로 섹터투자 부문의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는 15.54%, 하나UBS IT코리아 펀드는 3.46%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9.5%, 인덱스 주식형 펀드는 -11%로 성과가 부진했다. 하락장이 나타나면서 시장에 투자하는 패시브 투자보다 업종 유망도와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액티브 투자가 방어적 면모를 드러낸 셈이다.
코로나19 수혜주에만 기대가 몰리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올해 들어 유일하게 섹터 펀드에만 자금이 유입됐다. 액티브 섹터 펀드와 인덱스 섹터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연초 대비 1188억원, 933억원 증가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같은 양상이다. 올 들어 국가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2
섹터별로는 금 등에 투자하는 소재펀드(10.6%), 헬스케어(4.5%), 소비재 섹터(4.88%)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에너지 섹터(-9.5%), 금융 섹터(-25.6%)는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