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메이슨캐피탈의 소액주주연대(이하 주주연대)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법원이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허용한 데 이어 이사감사 선임 건을 정기주총 의안으로 상정할 수 있도록 결정함에 따라 경영진 교체를 위한 주주연대의 행보가 발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방법원은 주주연대가 지난달 24일 메이슨캐피탈을 상대로 제기한 의안상정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주주연대가 제안한 이사 및 감사후보 선임 안건을 제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안으로 상정해야 한다"면서 "회사는 주총 2주 전에 주주연대가 제안한 의안 및 그 취지를 기재해 주총 소집통지 또는 소집공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주연대는 가처분신청서에서 금융회사 및 대기업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 금융인과 전 경영진 등 6명을 사내·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했다. 또 회사 내부통제를 위한 준법감사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감사 후보로 하는 주주제안 안건을 신청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지난 20일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결정한 데 이어 법원이 주주들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의 필요성을 또다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주주연대 측은 밝혔다. 법원 결정문에 따르면 주주연대가 의안상정을 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명확히 충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정당한 이유 없이 주주연대의 주주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회사가 지적하는 경영권 관련 문제는 주주들이 주총을 통해 의결할 사항이지 의안상정을 차단할 근거가 될 수 없다"며 "회사측 주장은 이유 없다"고 밝혔다.
주주연대는 법원이 주주명부 열람등사에 이어 이사감사 후보 의안상정 가처분도 인용함에 따라6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수거를 위한 실무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주주연대는 이번 주중으로 회사로부터 주주명부를 건네받고, 주총 소집공고 공시가 나오는 대로 주주들을 방문하해 위임장을 수령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안원덕 주주연대 대표는 "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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