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을 향한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기관투자자들은 대한제강을 43일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으로 따져 보면 지난 3월23일~이달 27일까지 매수세를 이어간 것이다.
뒤를 이은 우진(22일), 게임빌(20일), 한국화장품(19일)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긴 기간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43일 동안 76만7492주를 매수했다. 단순 계산으로도 27일 종가 기준 총 57원어치를 순매수한 셈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자 철근제조 기업 대한제강은 1954년에 설립됐다. 대한제강을 기관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순매수세를 유지한 것은 앞으로의 실적개선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철강 등 경기 민감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특히 완제품 가격이 오르고 주원료(철스크랩)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익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근 하반기 수요는 502만t으로 추정되며 상반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 국내 철근업체들은 실적 대비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으며 하반기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제강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좋은편은 아니었다.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18억원) 대비 21% 가량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건설현장도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지만 2분기 이후 건설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게다가 대한제강은 최근 신규 공장부지 확보를 목적으로 충남
증권사들은 올해 대한제강 영업이익을 지난해 보다 150억원 상승한 57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날 대한제강 주가는 27일 기준 0.5% 오른 7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2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김정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