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청약가점 만점자가 등장한 것은 2018년 12월 은평구 'DMC SK뷰(수색9구역 재개발)' 분양 이후 처음이다. 전국 단위로는 지난 2월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에서 만점자가 나왔다. 청약가점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이 단지의 최저 가점은 59점으로 사실상 60점이 넘어야 당첨이 가능했다. 최저 가점은 전용면적 84.96㎡에서 나왔다. 이는 강남권 분양 단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3월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르엘신반포'의 최저 가점은 62점, 최고 가점은 74점이었다. 지난 1월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최저 56점, 최고 79점이었다.
서울 전역 청약 열기가 엇비슷해진 이유는 강남권 분양 아파트가 시세차익은 크지만 현금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다. 최근 강남권 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안 됐다. 반면 '흑석리버파크자이'의 전용 59㎡ 타입은 분양가 6억~7억원대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청약가점뿐 아니라 자금력에 따라 청약 가능한 아파트가 정해지는 셈이다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9~120㎡ 총 1772가구 규모다. 입주는 2023년 2월 예정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오는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앞으로 서울 청약 시장에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