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용 152㎡형이 8억원에 팔려 6개월 새 1억6500만원 뛴 청주시 흥덕구 신영지웰시티1차 아파트 전경. 방사광가속기 용지 등 개발 호재로 청주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 [매경DB] |
서울 부동산 가격이 최근 3년간 치솟으면서 지금 들어가기에는 투자처로서 매력이 없어지자, 약 5년간 장기 하락을 경험했던 청주 부동산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청주는 최근 총사업비 1조원에 달하는 방사광가속기 구축 용지를 유치하며 집값이 더욱 요동치고 있다. 법인과 외지인 매수세가 강해, 가격이 폭등할 경우 현지 실수요자들 피해가 우려된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넷째주 한 주 동안 아파트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은 충청북도(0.35%)다.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0.08%)의 4배가 넘는다. 특히 충북 청주 청원구(0.89%), 흥덕구(0.54%), 서원구(0.36%)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청주는 지난 5년간 10%가량 가격이 빠진 지역이다. 하지만 올 초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각종 개발 호재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
대표적인 개발 호재는 최근 청주 오창에 유치한 총사업비 1조원 규모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용지다. 오창이 속한 청원구 대원칸타빌 전용 84㎡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2억3000만~2억5000만원대에 거래됐는데 5월 들어 거래가 몰리더니 2억8000만원까지 뛰었다. 현재 호가가 3억2000만원까지 나왔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두 달 전만 해도 (최소형 평형) 전세를 안고 갭투자하는 비용이 2000만원이면 가능했지만 이제는 5000만원까지 늘었다"며 "뉴스 발표 후 이달 들어 서울에서 많이 사면서 전세와 매매 가격 간 격차도 커졌다"고 했다.
청주 부동산 시장은 '법인'과 '외지인'이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청주에서 법인이 아파트를 매수한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58건으로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에 그쳤지만 지난달 163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20%나 차지했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1년 미만 단기 매매는 개인의 경우 양도소득세가 40%나 되지만 법인세율은 10~25%(주택은 10% 추가 과세)"라며 "법인이 많이 들어왔다는 것은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외지인(비청주인)의 청주
[이선희 기자 /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