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워크아웃이 진행됐던 동부제철은 지난해 8월 기업구조혁신펀드와 KG그룹 공동 투자로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었다. 은행 등 채권단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 방식 대신 시장을 중심으로 한 투자 방식으로 기업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시장 중심' 구조조정 방식으로 2018년 조성된 기업구조혁신펀드가 2기 체제로 접어든다. 운용 규모를 1조원 더 확대하는 한편 투자 대상도 중소·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펀드는 지분 매입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앞으로는 대출 등 형태로도 기업들에 투입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시장 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시장에 풍부한 자금을 기업 구조조정에 활용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정책자금이 마중물 노릇을 하고, 시중자금 유입을 유도해 기업에 투자하는 형태로 운영돼 왔다. 펀드는 올해 4월 말까지 모두 16개 기업에 투자금 7000억원을 집행했다. 금융위는 올해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 규모를 1조6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1조원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추가되는 1조원은 정부 재정 750억원과 정책금융기관 등 출자금 등 5015억원을 모펀드로 조성한다. 같은 금액을 민간에서 유치해 약 1조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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