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를 앞두고 전국 분양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올해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이 나온 현장은 7곳이나 나왔으며, 이렇게 청약수요가 몰리자 청약 당첨가점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올해 서울 외 지역에서 평균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7곳으로 집계됐다.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145.7대 1)와 하남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104.3대 1), 과천 '과천제이드자이'(193.6대 1), 대구 '청라힐스자이'(141.4대 1), 하남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115.0대 1),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헤리엇'(149.5대 1)에 이어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대구 달서구 '대구용산자이'(114.6대 1)도 평균 경쟁률 100대 1을 넘겼다.
주요 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서울과 경기의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각각 98.1대 1, 36.2대 1로 집계돼 작년보다 3배 넘게 경쟁률이 올랐다.
작년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도 올해 청약 평균 경쟁률이 35.7대 1을 기록, 작년 경쟁률(10.3대 1) 대비 3.5배로 높아졌다. 비규제 지역인 인천 역시 작년 8.6대 1에서 올해 31.8대 1로 3.7배로 뛰었다.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에는 최근 10만명 넘는 청약수요가 몰리고 있다.
최근 3년 전 분양가로 공급된 서울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무순위 청약에는 3세대 모집에 26만4625명이 몰렸고, 전날 진행된 수원 영통구 '영통자이'의 3세대 무순위 청약에는 10만
이런 청약 경쟁에 청약 가점도 덩달아 상승세다. 올해 수원 '매교역푸르지오SK뷰'와 서울 '흑석리버파크자이'의 청약 최고 가점이 만점(84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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