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8포인트(0.19%) 오른 2151.1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중순부터 전세계적으로 경제 활동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코스피도 최근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10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 외국인도 가세하면서 2000선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지수가 단숨에 코로나 급락장 이전인 2150선까지 상승했다. 이날은 장 초반 한때 2190선까지 상승하면서 2200선 턱밑까지 지수가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150선을 웃돈 것은 지난 2월 21일 이후 넉달여 만이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실업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글로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서 5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276만명 감소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75만명보다 크게 적었다.
일디르마즈 ADP 연구소 부대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팬데믹 영향을 받고 있지만, 많은 주가 단계적 경제 재개를 시작해 일자리 감소는 4월에 정점을 찍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대비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북돋웠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서비스업 PMI가 4월의 41.8에서 45.4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44.0보다도 양호했다.
각국 중앙은행 및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유동성 위기에 몰린 지방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채매입 대상을 추가로 확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날 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에서는 최대 1000억 유로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막바지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르면 이번 주 참모들과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저널이 전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대외 정치 불확실성이라는 악재 누적에도 불구하고 위험 선호 심리를 이끌고 있는 경제 정상화, 유동성 정책 기대의 조합이 유지돼야 한다"라며 "코로나 2차 확산이 제한되는 가운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진척이 확인돼야 하고 외국인 수급 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달러 약세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6월 FOMC에서의 통화 정책 기조와 6월 선물옵션동시만기일 전후 수급 변동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약품이 4% 넘게 급등했고 화학, 서비스업, 비금속 광물도 상승했다. 반면 증권, 은행, 운송장비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8억원, 297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34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391개 종목이 상승했고 44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71포인트(0.64%) 오른 742.37에 마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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