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인접한 직주근접 주거단지는 주거선호도가 높은 편이라 매매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실제 서울 내 여의도, 광화문, 강남 일대 업무지구와 맞닿은 지역은 집값 상승폭이 크다.
5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여의도가 속한 영등포구와 가까운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년간(2019년 5월~2020년 5월) 3.3㎡당 12.83%(2806만→3166만원) 상승했다. 영등포구와 경계가 맞닿은 양천구와 구로구도 동기간 각각 14.63%(2632만→3017만원), 13.03%(1681만→1900만원) 올랐다.
광화문 일대 도심 업무지구에 속하는 종로구·중구와 인접한 성북구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은 지난 5월 기준 3.3㎡당 매매가격이 2132만원으로 1년 전(2019년 5월, 1852만원)보다 15.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 가격 상승률인 11.74%를 웃도는 수치다.
서초, 강남, 송파로 이어지는 강남 업무지구와 경계가 맞닿은 광진구는 1년 동안(2019년 5월~2020년 5월) 3.3㎡당 매매시세가 15.42%(2652만→3061만원) 올랐다. 또 다른 인접 지역인 강동구 역시 같은 기간 매매가격이 21.73%(2568만→3126만원) 뛰면서 서울 내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업무지구와 가까운 주거단지는 줄어든 출퇴근 시간만큼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현상과 맞아떨어지며 직장인들 인기가 높다"며 "더구나 서울 주요 업무지구 인접 입지는 여유 부지가 부족하다 보니 분양 물량도 적어 희소성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내에도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주거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 조감도 [자료 = 대우건설] |
삼성물산은 6월 동대문구 용두동 753-9번지 일대에서 용두6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래미안 엘리니티'(1048세대 중 일반 475세대)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도보로 지하철 1·2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신설동역과 1호선 제기역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6월 광진구 자양동 236번지 일대에서 자양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가칭, 878세대 중 일반 482세대)를 내놓는다. 영동대교를 통해 강남 업무지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인근의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과 7호선 뚝섬유원지역을 이용하면 강남구청
효성중공업은 7월 강동구 둔촌2동 85-2번지 일대에서 '해링턴플레이스 둔촌'(195세대)을 짓는다. 도보권 내 위치한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을 통해 강남 주요 업무지구인 삼성역까지 20분대 거리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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