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시위는 큰 사건이지만 전 세계 경제나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요인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되려는 시점에 터진 미국 내 심각한 사회문제인 만큼 단기 악재는 분명하다.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가 꺾이고 소비가 줄어들면 미국 경제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이것은 달러 약세와 상대적인 신흥국 증시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 내 플로이드 시위가 180여 개 도시로 확산 중이며,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제활동이 재개될 무렵 터진 이번 사태에 벌써부터 소비는 다시 움츠러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나이키, 애플, 아디다스 등이 매장을 폐쇄한 사례가 늘고 있고 예정된 행사와 제품 출시 이벤트를 취소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모두 소비와 기업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이다.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위'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늘리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미국 내 불안 요인은 달러화 약세와 이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달러값은 이미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 유가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플로이드 시위는 달러 약세 압력을 높일 것이고, 원자재값과 신흥국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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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