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잇달아 차익실현에 나선 와중에도 성장주는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매수로 이익을 본 후 장기 성장성에 대한 투자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개인은 KB금융 등 저평가된 가치주를 많이 순매수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였다. 개인은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카카오를 2071억원어치 담았다. 그 뒤를 네이버와 삼성SDI가 이었다. 개인은 네이버를 1013억원, 삼성SDI를 907억원 가깝게 순매수했다. 개인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2조원 넘게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매도로 돌아서면서도 성장주는 사들인 것이다.
개인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주 분할 매수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장주가 조정 국면을 보일 때마다 이들을 담고 있다는 얘기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개인들이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분할매수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면서 "코로나로 4차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는 게 분명하게 확인됐고, 이들은 4차산업혁명 관련 종목들"이라고 말했다.
최근 많이 올랐지만 이들 주가가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증권가는 최근 카카오·네이버·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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