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공고한 38차 장기전세 물량 2316가구에 총 1만3234명이 지원해 5.7대1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37차 장기전세 당시 1076가구 모집에 1만1734명이 지원해 10.9대1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하면 경쟁률이 거의 반 토막 났다. 최근 서울 전셋값이 1년 새 평균 2400만원 상승하며 주거 불안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낮은 것은 이례적이다.
실제로 이번에 장기전세 물량으로 나온 2316가구 중 절반 이상(1313가구)이 고덕강일에 몰려 있다. 고덕강일4·9단지와 위례지구 13블록은 1순위(청약 가입기간 2년 이상)에 3대1 경쟁률을 채우지 못해 2순위까지 순번이 넘어갔다. 실제로 경쟁률이 높은 단지는 도심과 인접해 있다. 동작구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면적 84㎡(전셋값 4억1250만원)는 1명 모집에 177명이 지원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파래미안파인탑, 양재동 212 장기전세 아파트, 공덕SK리더스뷰 등도 경쟁률이 40대1을 넘었다. 대치동 대
일부 단지는 지난해처럼 30대 무자녀 신혼부부도 당첨될 가능성이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서초 포레스타(내곡지구) 2단지, 마곡 3단지 등 당첨가점이 각각 10점, 8점이어서 30대 무자녀 신혼부부도 당첨됐다.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