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전일 폭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승 마감했다.
12일(이하 미 동부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37포인트(1.90%) 오른 2만5605.5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9.21포인트(1.31%), 96.08포인트(1.01%) 상승한 3041.31과 9588.81을 기록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등에 움직였다.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이 빨라지면서 2차 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플로리다는 이날 일간 신규 확진자가 1900명이상 발생하면서 최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22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 정부 관계자는 경제의 재봉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일 밤 보건 전문가들과 장시간 대화했다"면서 "그들은 2차 감염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어제 다시 경제를 봉쇄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으며, 나는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선 주나 도시별로 봉쇄 완화가 지연되거나 다시 강해질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소 부정적인 경제 전망을 한 점도 경기의 빠른 회복을 기대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요인이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도 가계와 기업의 취약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코로나19 위기 이후에도 일부 일자리는 복구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런 부정적 상황에서도 증시가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지표 때문으로 보인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확정치 72.3에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75.0도 웃돌았다. 미국 경제의 기둥인 소비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미 노동부는 5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0.7% 상승을 역시 웃돌았다.
증시는 지표 개선과 전날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으로 장 초반 큰폭 올랐지만 장중 한때 하락반전 하는 등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3.01% 올랐고, 에너지도 2.71% 상승했다. 기술주는 1.34%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의 앤드루 슬리몬 이사는 "최근 랠리의 강도를 고려할 때 매도가 하루 만에 끝난다면 놀라운 일일 것"이라면서 "스몰캡 등의 주가는 여전히 큰 폭 올랐으며, 최근 나타난 과도한 투기를 해소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반면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레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