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과 SK건설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주탑 시공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주탑 기초를 설치한 지 약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대림산업은 지난 14일 주탑 공사를 끝내고 탑 꼭대기에 현수교의 케이블을 지지하는 장비를 설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주탑 건설을 마친 SK건설과 대림산업은 현수교 시공 과정의 핵심으로 불리는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케이블 가설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해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차가 다니는 상판을 매다는 방식으로 짓는 다리다.
차나칼레대교는 왕복 4차로, 총길이 3600m,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2023m에 이른다. 차나칼레대교의 주탑은 높
이 334m의 철골 구조물로 현존하는 현수교 중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총사업비 3조5000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세계에서 가장 긴 3600m 현수교와 이를 감싼 85㎞ 길이 연결도로를 건설한 뒤 이를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 협력 사업이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