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15일 '신한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한 적금 상품인 '신한플러스 멤버십 적금'을 선보였다. 신한금융 내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이 손잡고 최고 연 8.3%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연 1.2% 기본금리에 적금 자동이체 연결, 최근 3개월간 적금이 없었던 고객에게 각각 0.3% 우대금리를 준다. 여기에 △신한플러스 멤버십 가입 △신한체크카드 신규 가입 또는 이용 △신한금융투자 신규 거래 △신한생명 인터넷 보험 가입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6.5% 리워드를 마이신한포인트나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만기는 6개월이며 월 최대 30만원씩 납입할 수 있다.
삼성카드와 SC제일은행도 이날부터 최고 연 7% 혜택을 주는 '부자되는 적금세트' 특판을 시작했다. 이 상품은 연 1.6% 기본금리에 연 5.4% 캐시백을 준다. 캐시백 혜택은 삼성카드에 새로 가입하거나 6개월간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 SC제일은행과 제휴한 카드를 발급받고 적금에 가입한 뒤 1년간 매달 30만원 이상 이용하면 받을 수 있다. 적금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며 월 납입 금액은 10만원 또는 25만원 중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월 25만원 적금을 1년간 가입하면 이자 2만6000원(세전)과 캐시백 혜택 8만7750원 등 총 11만3750원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삼성카드는 MG새마을금고와 손잡고 최고 연 6~7% 금리를 주는 'MG가득정기적금'도 출시했다. 현대카드·우리은행도 최근 정기적금 상품인 '우리 매직 적금 바이 현대카드'를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1.7%지만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연 5.7%까지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엠 에디션3'나 '엠 에디션2'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으면 연 3.5%, 엠 시리즈 이용실적이 연 600만원을 넘으면 연 3.0% 우대금리가 붙는다.
금융사들이 협업하는 이유는 초저금리 시대에 금융사를 떠나는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금리 부담이 있더라도 은행은 자동이체 고객을 확보하고, 카드사는 신규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요구불예금 등 금융권 부동자금 규모는 지난 3월 말 1106조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은행에서 돈을 빼내 갈 곳을 잃은 돈이 많아진 것이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 4대 은행의 지난 4개월(2월 1일~5월 22일) 정기 예·적금 중도 해지 금액은 총 21조7652억원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 해지 금액 18조8517억원보다 2조9135억원(15.5%) 급증한 규모다.
게다가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통장' 출시도 금융권이 긴장한 이유다. 네이버통장은 수익률(연 3%)에 포인트 적립(최고 9%)까지
[이새하 기자 /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