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하나금융투자 |
2020년 초부터 원웹은 위성 발사 비용 부담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됐으며, 코로나19의 대유행과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난항을 겪으며 추가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자 3월 27일 파산보호 신청을 접수했다. 원웹은 현재 매각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4일 입찰의향서를 받았으며, 여기에는 중국계 컨소시엄, 미국과 유럽의 대형 위성 업체, 사모펀드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26일 최종 입찰을 진행해 내달 2일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스몰캡팀장은 "현재 의미 있는 숫자의 위성을 허가 받은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아마존은 작년 7월 연방통신위원회(FCC)에 3236대 위성 발사 허가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도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가 자체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원웹의 720대 비정지궤도 위성 허가는 관련 업체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5월 원웹은 연방통신위원회(FCC)에 4만8000대 추가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이 팀장은 "인텔리안테크의 주가는 작년 2월 원웹의 최초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같은해 7월 성능 테스트 성공, 이후 유저터미널(위성통신 안테나) 계약 체결을 이끌어내며 주가가급등했다"면서 "그러나 이후 원웹이 파산보호를 신청과 함께 주가가 급락해 향후 인텔리안테크의 주가는 원웹의 매각 결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원웹의 인수자는 ▲원웹의 사업을 그대로 모두 계승하거나, ▲원웹의 위성 허가권만 원할 수 있다. 1번 케이스의 경우 인텔리안테크는 기존과 같이 원웹에게 안테나를 공급할 수 있다. 2번 케이스라고 해도 인텔리안테크에게 유리하다. 비정지궤도 위성 사업을 위해서 안테나는 필수인데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의 1위 업체로 매출 기준 38%(설치 기준 2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원웹과 400mbps 속도
그는 "경쟁자인 Cobham은 최근 여러 사업부 매각이 진행 중이고, KVH는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인텔리안테크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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