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59포인트(0.68%) 내린 2126.7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는 4%대 폭락과 5% 폭등을 거친 뒤 2100선 초반에서 머물렀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혼재하면서 최근 들어 증시는 재차 변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날도 코스피는 2120선 초반에서 개장한 뒤 장중 214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후반 다시 낙폭을 키웠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 집계치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현지시간) 3만3539명, 20일(현지시간) 3만3388명을 각각 기록했다. 확진자수가 3만명을 돌파한 것은 미국 각주가 경제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다시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미국 7개 주에서도 20일(현지시간) 하루 감염 사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사흘 연속 하루 감염자 수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오하이오주는 2차 봉쇄도 고려하고 있다. 애플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를 포함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미국 4개 주에서 일부 매장을 다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한 지역감염도 확산세다. 중국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난 21일 2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베이징의 신규 확진자는 8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11일부터 열흘간 누적 확진자는 227명이다.
인도와 브라질은 더욱 심각하다. 양국 신규 확진자 수는 최고치에 달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이전까지 특별한 모멘텀이 관측되지 않는다.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정책 모멘텀이 반영되기 전까지 순환매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양책 기대감으로 증시 하방 경직성을 예상하지만 시장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은행, 철강·금속, 유통업 등이 1~2% 떨어졌고 서비스업, 의료정밀, 비금속 광물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95억원, 197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31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3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삼성물산 등이 1~2% 떨어졌다. 반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 상한가를 포함해 252개 종목이 상승했고 3개 하한가를 포함해 62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61포인트(1.30%) 오른 751.64에 마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