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촉발된 남북 갈등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로 소강국면을 맞게 되자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방산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반면 약세를 보이던 경협주는 대거 급등하는 등 방산주와 경협주의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 현재 빅텍은 전일 대비 3400원(29.69%) 떨어진 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스페코도 -29.94%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일단조 -28.37%, 퍼스텍 -26.61%, 휴니드 -23.35%, 포메탈 -15.61%, 솔트웍스 -9.50% 등도 급락 중이다.
대형 방산주도 마찬가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7%), 한화시스템(-4.10%), LIG넥스원(-2.90%), 한국항공우주(-0.61%) 역시 약세다.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첫 담화 발표 이후 9일 남북 통신연락선 차단, 16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이어진 남북갈등 속에서 방산주는 큰 폭의 오름세를 시현했다. 빅텍의 경우 이달 초 4300원선이던 주가가 지난 19일 1만4850원으로 3배 넘게 올랐다가 현재 상승폭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스페코, 휴니드도 월초 대비 각각 185%, 149%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상승폭이 37%, 4% 가량으로 줄었다.
약세를 보이던 경협주는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대아티아이(20.56%), 아난티(14.51%), 푸른기술(14.07%), 일신석재(11.38%), 부산산업(10.92%), 신원(10.80%), 한창(9.07%), 인디에프(8.36%), 좋은사람들(6.03%), 현대엘리베이(3.17%) 등이 동반 오름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 전방 북측지역 등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10여개를 철거하는 동향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군 총참모부는
이에 따라 북한의 대남 강경 군사도발은 일단 보류되고 한반도 긴장 수위도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