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유상증자 참여로 케이뱅크 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케이뱅크 유상증자 참여 안건을 결의했다. 출자 규모는 1600억원이며, 이번 유증에 따라 케이뱅크에 대한 우리은행 지분율은 26.2%로 올라간다. 19.9%는 보통주로 확보하고, 나머지는 전환우선주로 취득한다. 현재 우리은행이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율은 13.8%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와 초저금리 지속으로 우리은행 역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케이뱅크 사업성에 대해 여전히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우리은행을 찾아와 케이뱅크 영업 정상화 방안과 중·장기 경영 청사진을 설명하며 이사진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에 이달 18일을 주금납입일로 정하고 594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주주들이 출자 결정을 지연시킴에 따라 주금납입일을 다음달 28일로 연기했다. 유상증자 규모도 당초 5949억원보다 줄어든 2392억원으로 축소해 3대주주(우리은행·비씨카드·NH투자증권)에만 배정하기로 했다. 대신 1574억원 규모 전환 신주를 발행해 총 자본금을 9017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연공서열을 깨는 파격적 인사를 통해 올 하반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25일 우리은행은 임원 5명 자리를 재배치하는 임원 인사 이동을 단행했다. 기존 임원단에서 승진 없이 자리를 맞바꾸는 '스와프' 형식이다. 이에 따라 박완식 중소기업그룹 상무(56)가 개인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인그룹장은 전국 800여 개 우리은행 점포의 개인 예금·대출 등 관련 영업을 총괄하는 핵심 자리로 통상 부행장이 맡았는데 이번에 박 상무가 중책을 맡게 됐다. 임원 중 가장 나이 많은 부행장급이 개인그룹장을 맡던 전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