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금융권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우체국 금융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사업을 3일 조달청 입찰공고와 함께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2064억원이고, 10월 중 사업자를 선정해 2023년 4월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기업 참여제한 규제가 없는 사업이어서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정보기술(IT)서비스 3사들의 하반기 격전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차세대 사업 구축으로 우체국의 고객 접점이 되는 채널시스템에서부터 금융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계정계시스템(예금·보험 등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시스템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도입해 기술 변화에 선제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키고 신기술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 구축을 위해 서비스형인프라(I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등 비즈니스 확장이 유연한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할 예정이다.
차세대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고객은 옴니채널을 통해 창구, 모바일 등 대면·비대면 채널 간 중단 없이 상담과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머신러닝 기반의 챗봇 도입으로 24시간 365일 상담서비스도 이용하게 된다. 또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고 자산관리서비스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직원도 빅데이터, 인공지능, RPA 등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적용해 상담과 업무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종이 없는 디지털 창구로 서류작업도 대폭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대규모 사업을 준비하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자를 선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으로 고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우체국금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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