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3일(17:1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보험(이하 신한생명)이 창사 이래 첫 번째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서 완판을 거뒀다. 모집액 대비 약 1.8배 많은 주문을 확보하며 증액 검토에 돌입했다. 신한생명은 자본 건전성 제고 차원에서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이날 2000억원 어치 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총 358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현재 증액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앞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발행한도를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릴 가능성을 열어뒀다.
발행금리는 연 3%대 중반 수준이 유력하다. 신한생명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연 3.2~3.8% 사이의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간사로 단독 참여했다.
이번 발행은 신한생명의 창사 이래 첫 영구채여서 관심이 높았다. 자본 확충 과정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평가를 처음으로 받아 보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신한생명은 신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과 2023년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 상 자본으로 인정돼 자본 건전성 비율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신한생명의 영구채 수요예측이 쉽지 않으리란 전망도 많았다. 국내 신용평가사 사이에서 상반된 평가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영구채 신용등급을 'AA-’로 매긴 반면, NICE신용평가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AA0’로 평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한생명 수익성이 업계 평균 대비 낮다는 점을 등급 평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주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충분한 시장 수요를 확보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등급 스플릿이 있고 투자자 풀이 한정된 후순위채란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것"이라며 "증액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영구채 발행으로 자본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게 된다. 영구채 납입을 마친 뒤 회사의 RBC 비율(Risk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