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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유진투자증권] |
4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9년과 2011년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 후 외국인은 오히려 코스피에서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의 경우 대차잔고비율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대차잔고는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으로, 대차잔고가 늘어나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늘어난 징조로도 볼 수 있다.
이렇듯 공매도를 재개하더라도 코스피에서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대형주의 경우 이미 대부분의 종목에서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돼있다. 일반적으로 지수 하락을 전망할 때 선물을 매도한다. 주식이 비쌀 때 이를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상환하는 공매도 대신 코스피에서는 선물 매도를 통해 숏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코스피에서는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현물 대차공매도를 부추길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가 재개된다면 백워데이션이 해소되면서 현물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백워데이션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게 형성된 것을 말한다. 공매도 금지로 선물 매도를 통해 숏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들의 선물 매도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물이 저평가됐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이런 선물 매도 수요가 완화되며 현물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코스닥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스닥의 경우 코스피와 달리 공매도 금지 해제 이후 대차잔고가 급격히 증가했다. 개별주식선물을 통한 숏포지션 구축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된 종목이 제한적인 코스닥의 경우 대차공매도가 금지될 경우 숏포지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 해제와 함께 시장에 진입하는 공매도 세력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코스닥 대형주는 공매도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종목으로도 분류된다. 시가총액 크기별로 봤을 때 코스닥 대형주의 공매도 잔고 감소가 가장 돋보였기 때문이다. 공매도 잔고는 빌려서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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