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은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의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이 온즈당 2000달러를 넘어가면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자 해외직구족도 금 투자에 나선 것이다.
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 9위는 SPDR 금 ETF로 6445만 달러(770억원), 20위는 아이셰어 금 ETF 2802만 달러(333억원)로 나왔다. 지난달부터 금값이 온스당 1750달러에서 1950달러로 본격 상승하자 차익실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금 투자에 나선 것이다.
국내에도 금 ETF는 물론 다양한 금 펀드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직구족들이 굳이 환전 비용을 들여서 밤 시간 해외ETF를 매수하는 이유는 세금 문제와 금값 헤지 수요 때문이다.
국내 금 펀드는 금값 상승분이 배당소득세로 과세된다. 배당소득세율은 15.4%지(지방소득세 포함)만 2000만원이 넘어가면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최고 소득세율 46.4%의 누진과세 대상이 된다. 반면 해외 금 ETF는 해외 주식 종목과 동일하게
또한 금값 하락시 달러화 가치는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금값 하락시 미국 ETF를 원화로 환전할 경우 환차익이 생기기 때문에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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