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지난 6월 경북에 위치한 A발전소에서 원인 모를 누수로 발전소와 설비 장치가 있는 여섯 개 층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발전소뿐 아니라 하류 농경지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보험업계가 추산한 피해액은 최소 수백억 원에서 1000억원에 달한다.
# 2. 지난 4월 경기도에 있는 냉동·냉장 물류창고 신축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과 부실한 현장 안전관리, 지켜지지 않은 안전 규정 등이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공사 현장은 산업안전공단이 6차례나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았다. 화재로 인해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하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산업계에 각종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에 대한 안전 관리 수준이 낮아지면서 대형 사고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관리 인력이 줄어든 것도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산업시설 화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2000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2012년에 화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건수는 1999년 1757건에서 2000년 2144건으로 급증한 뒤 2001년에는 2265건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에도 매년 2600~2700건 발생하며 위기 이후 2100건대에 비해 500~600건이나 웃돌았다.
일본에서도 경기 불황과 제조업 화재사고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일본 소방청 발표를 보면 일본 버블경제 붕괴 이후 2001년부터 약 10년간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사고가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경기 불황에다 2018년부터 시행된 주52시간 근무제도가 악영향을 주고 있다. 화재보험협회에 따르면 연면적 3000㎡ 이상인 대형 공장 화재 건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