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38%(31.38포인트) 오른 2305. 60을 기록 중이다.
이날 31.94포인트 오른 2306.16에 시작한 지수는 장 초반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1조원어치 넘는 매물을 쏟아낸 탓에 3%대의 급락세를 보이며 2200선까지 내려앉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 미국 실업 지표 악화에도 애플 등 기술 기업 주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1만1264.95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은 미국 실업 지표와 주요 기술기업 주가, 미·중 관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 회복 차질 우려가 장 초반 시장을 압박했다. 전일 발표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지속으로 인해 고용 등 경제의 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는 등 국내 증시에 타격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지수는 애플 등 핵심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애플 주가는 이날 2.2% 이상 오르며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상장기업 중 최초다. 테슬라 주가는 6.5% 이상 급등하며 주당 2,000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6월 1,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두 달여 만에 배로 오르는 거침없는 상승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유동성인데 그동안 실물 경제와 동떨어진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연준 FOMC를 통해 과도한 유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에 따라 투자심리가 부정적으로 전환됐다"며 "이를 감안해 국내에서는 과도한 상승을 보였던 종목군에 대해서는 차익 매물이, 견고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기업들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오름세다. 보험, 화학, 제조업, 운송장비, 은행, 금융업, 철강·금속, 통신업, 유통업 등이 차례로 오르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23억원, 7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889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다.
전일 큰 낙폭을 보였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셀트리온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2% 내외로
이날 코스피에서 995개 종목이 오르고 256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8포인트(0.47%) 오른 794.82에 거래되고 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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